
구한말 기산 김준근의 민둥씨름
(편집부)= 씨름의 기원과 구조, 그리고 계보까지 이어진 논의는 이제 하나의 지점에 도달한다.
“민둥씨름은 현재 어떻게 존재하는가”
과거의 기록과 전승으로만 남아 있던 민둥씨름은 최근, 체육 영역으로 들어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 종목 승인, 변화의 시작
이북도민체육회는
2026년 3월 14일, 씨름의 한 갈래로 분류되는 ‘민둥씨름’을 정가맹 종목으로 승인했다.
이는 민둥씨름이 실제 체육 활동으로 인정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연구에서 실기로, 영역 확장
그동안 민둥씨름은
- 문헌 기록
- 구전 증언
- 기술 재현
등 연구 중심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사진 1,2,3 일제강점기 민둥씨름 영상캡쳐(송준호 발굴)
그러나 이번 승인 이후에는
- 교육 프로그램
- 기술 심사 체계
- 공식 대회
등으로 확장되며
실제 수행되는 종목으로 전환되고 있다.
■ “공동체 종목 안에서의 위치 확보”
씨름은 특정 보유자가 없는 공동체 종목이다.
이 구조 안에서 민둥씨름의 현재 전략은 명확하다.
별도 지정이나 등재가 아니라
기존 씨름 범주 안에서 ‘하나의 형태’로 자리 잡는 것
즉,
“새로운 종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씨름의 범주 안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방식”
이다.
■ 계보 기반 ‘대표성’ 구축 시도
현재 민둥씨름은
단순한 형태 소개를 넘어
- 전승 계보
- 기술 체계
- 학술 연구
를 기반으로
대표성 확보 단계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송준호를 중심으로 한 정리 작업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 핵심은 ‘사실’보다 ‘위치’
무형유산의 경우
절대적인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과 위치다.
- 언론 보도
- 학술 발표
- 제도권 활동
이 축적될수록
하나의 형태로서 자리 잡게 된다.
■ 이미 시작된 흐름
현재 민둥씨름은
- 언론 보도
- 논문 발표
- 체육회 종목 승인
이라는 3가지 축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사회적 인식 형성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 결론: 전통은 ‘정의’가 아니라 ‘형성’된다
민둥씨름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과거를 밝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의미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분명한 것은
이미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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