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도민체육회 송준호 사무총장
(편집부)= 씨름의 한 갈래로 알려진 ‘민둥씨름’이 체육 종목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이북도민체육회가 민둥씨름을 정가맹 종목으로 승인하면서, 그 중심에 선 인물인 송준호 사무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둥씨름의 전승 계보 정리와 기술 체계화를 주도해 온 송준호 사무총장을 만나, 그가 바라보는 민둥씨름의 가치와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민둥씨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았던 것”

구한말 기산 김준근 민둥씨름
— 민둥씨름이 어떤 것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민둥씨름은 샅바 없이 신체 접촉으로 승부를 가르는 씨름의 한 형태입니다. 흔히 씨름이라고 하면 샅바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해 왔습니다. 민둥씨름은 그중에서도 이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형태입니다.”
■ “계보와 기록을 통해 실체를 복원했다”
— 민둥씨름을 정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전승의 흔적들이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개성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계보와 증언, 그리고 영상 자료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송창렬,
오진환
등의 계보를 통해 전승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체계까지 정리하게 됐습니다.”
■ “수박과 씨름이 만나는 지점이 민둥씨름”
— 민둥씨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전통무예 수박 안에는 상대를 걸고 넘기거나 중심을 무너뜨리는 다양한 기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술들 중 상당 부분이 씨름의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민둥씨름은 바로 그 교차 지점입니다. 샅바 없이도 성립하는 씨름 기술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가맹 승인, 출발점일 뿐”
— 이번 정가맹 승인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 이북도민체육회에서 민둥씨름을 정가맹 종목으로 승인한 것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연구나 재현을 넘어서
- 학술 연구
- 교육
- 대회
같은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전승은 이어져야 한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씨름은 공동체 종목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으면 사라지게 됩니다.”
“민둥씨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 체계적인 교육
- 정기적인 대회
- 지속적인 기록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
■ “씨름의 범주를 넓히는 계기 되길”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민둥씨름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했던 것을 다시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씨름이 하나의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해왔다는 점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민둥씨름은 이제 연구와 기록의 영역을 넘어, 실제 체육 종목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서 송준호 사무총장이 만들어갈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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