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한말 기산 김준근 민둥씨름
(편집부)= 씨름의 기원을 기술로 분석했다면, 이제 남는 질문은 하나다.
“누가 그것을 이어왔는가”
민둥씨름의 실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흐름, 즉 계보를 따라가야 한다.
■ 공동체 종목 속 ‘숨은 계보’
씨름은 특정 보유자가 없는 공동체 종목이다.
그렇기에 공식적인 전승 계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계보가 없다”가 아니라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 개성 지역에서 드러난 전승 라인
민둥씨름의 계보는
이북 지역, 특히 개성을 중심으로 구체화된다.
다음과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민완식 → 오진환
천일룡 → 송창렬
이 계보는 단순한 개인 연결이 아니다.
전통무예 ‘수박’의 전승 라인과 일치한다
(최근 황해도 지역 김원보가 발굴 됐고 구한말 압록강을 건너 중국측으로 이주해간 김달순 등이 있으며 1900년 출생 권태훈의 증언 녹취도 남아 있다)
■ 핵심 인물과 연결 고리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 오진환
- 송창렬
이들은 단순한 씨름 경험자가 아니라
무예 전승 구조 안에 있었던 인물들이다.
즉,
민둥씨름은 놀이가 아니라
전승 체계 속 기술 형태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수박과 씨름의 교집합
전통무예 수박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존재한다.
- 걸기 (다리 공격)
- 넘기기 (중심 붕괴)
- 밀착 제어
이는 1940년 씨름 기술 체계에서 확인된
- 낙걸이 계열
- 배재기 계열
- 손잡이형 기술
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1940년대 조선일보 씨름 소개(역사와 기술 등)
즉,
수박의 기술 = 씨름의 기술 구조와 교집합


사진 1,2,3 일제강점기 민둥씨름 영상캡쳐(발굴 송준호)
■ ‘샅바 없는 씨름’의 실체
여기서 중요한 연결이 발생한다.
수박은
- 샅바 없이
- 신체를 직접 잡고
- 상대를 제압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것은 곧
민둥씨름의 기술 구조와 동일하다
■ 결론: 계보 + 기술 = 민둥씨름
지금까지의 흐름을 종합하면
- 기술적으로
→ 민둥씨름은 씨름의 기본 구조와 일치 - 계보적으로
→ 수박 전승 라인을 통해 이어짐
따라서
민둥씨름은 단절된 형태가 아니라
전통무예와 씨름이 교차하며 이어진 실체로 해석할 수 있다.
■ ‘놀이’가 아닌 ‘전승’으로
기존 인식에서 민둥씨름은
- 장난씨름
- 비공식 형태
로 여겨졌다.
하지만 계보를 통해 보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기술 전승의 한 형태라는 점이 드러난다.
■ 현재로 이어진 흐름
이 계보와 기술을 정리한 인물이 있다.
송준호
그는
- 전승 계보 정리
- 기술 체계화
- 자료 교차 검증
을 통해 민둥씨름을 하나의 구조로 복원했다.
■ 마지막 질문
씨름은 하나의 형태였을까.
아니면 여러 갈래로 이어진 전통이었을까.
민둥씨름은 그 질문에 대해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씨름은 하나가 아니었다.”
다음 편에서는
민둥씨름의 제도권 진입과
현대적 의미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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