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3년 12월 5일 /PRNewswire=연합뉴스/ — 중국의 강력하고 빠른 번영을 이끌어온 심장부인 수도 베이징은 그동안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도시로 정평이 나 있었다. 하지만 2023년 여름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시즌 내내 수은주가 치솟았고, 일중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이 이어졌다. 그리고 무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베이징이 피해 회복에 나서는 동안 미국에선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하와이 라하이나가 잿더미가 됐다. 리비아 북동부 항구도시 데르나는 대홍수로 4분의 1이 파괴됐고, 칠레와 ‘아프리카 뿔(Horn of Africa)’이라고 불리는 이디오피아·소말리아·지부티가 자리 잡고 있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선 극심한 더위와 가뭄이 악화됐고, 섬나라들에선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끔찍하면서도 비슷한 현상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면서 “우리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세계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도처에서 계속해서 경종이 울리고 있지만 우리 인류는 희망을 버리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 오히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이런 맥락에서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11월 획기적인 서니랜드 성명(Sunnylands Statement) 공표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보다 더 앞서 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관한 의정서인 1997년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에서 2015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인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탄소 배출과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해왔다.
그리고 중국은 사막의 변화부터 대기 정화와 신기술 개발, 에너지 구조 전환, 그리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까지 탄소 정점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를 실천에 옮겨왔다. 중국은 보다 지속 가능한 자연의 순환 구조를 조성하고, 이전에 졌던 ‘생태 빚(ecological debt)’을 갚고, 새로운 빚을 지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부담을 모두가 똑같이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선진국은 산업혁명 이후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개발도상국은 배출량은 적지만 더운 기후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몇몇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약속은 정치적 교착 상태와 관료적 장애물 및 개발은행과 민간 기부자들의 원조 촉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둘러싼 논쟁으로 지연되면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 지도자들이 잇달아 경고하고 있듯이 기후 위기의 중심에는 ‘부정의(injustice)’가 타오르고 있고, 이러한 불길은 희망과 가능성을 태우고 있다. 바베이도스의 Mia Mottley 총리는 “소수의 이익을 다수의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무엇보다 리더십, 비전, 다자주의(multilateralism)가 요구된다. 중국은 전 세계와 함께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저탄소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문제가 된 만큼 전 세계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공동의 해결 노력만이 우리의 의지를 구체적인 성과로 전환하고, 우리가 초래한 기후 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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