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개성에서 주먹치기 훈련!”…홍순주 옹 증언 주목

(편집부)= 해방 직후인 1945년, 개성에서 맨손 격투 훈련을 했다는 홍순주 옹의 증언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그가 익힌 기술들이 전통 무예 ‘수박’ 계열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홍 옹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 [실향민이야기 꿈엔들 잊힐리야·21]개성 출신 홍순주 할아버지(上) https://www.kyeongin.com/article/1168367 에서
“해방되던 해 개성에서 집 뒤에 있던 방공호 모래 가마니를 주먹으로 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회상했다.


■ “주먹치기, 수박 계열로 볼 수 있다”

홍 옹의 증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주먹치기’에 대한 것이다.

“주먹으로 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에 대해 무예사 연구자들은, 개성 지역에서 전승된 ‘수박(手搏)’의 특징과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고 본다.

실제로 기록에 따르면, 개성에서는 수박치기와 제비치기가 전통 맨손 무술로 알려져 있었다.

2차례 암수술이 무색한 팔십 노인의 ‘수박치기’

[건강과 삶] 전통무술 ‘수박’ 전수 송창렬씨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653911.html?utm_source=chatgpt.com

수박은 손을 중심으로 한 타격 기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홍 옹이 언급한 ‘주먹치기’ 역시 수박의 한 형태 혹은 변형된 실전 기술로 해석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제비치기, 상대 무릎 밟고 목덜미 가격”

홍 옹은 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술로 ‘뛰어차기’를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무 가지 위로 깡통 같은 것을 매달아 놓고 점프하면서 발차기를 연습했다”고 했는데

Related Post

개성출신 송창렬은 “개성에서는 뛰어차는 걸 ‘제비치기’라고 했다”며
“상대 무릎을 밟고 뛰어 올라 어깨 너머로 목덜미를 차는 기술은 왜정때까지도 유명 했었다”고 말했다.


■ 실전성 강한 개성 지역 맨손 무예

전문가들은 홍 옹의 증언이 단순한 개인 경험을 넘어,
개성 지역 무예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개성 지역 무술은

  • 손기술 중심의 수박치기
  • 도약 공격 형태의 제비치기

등이 결합된 실전형 맨손 격투 체계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제비치기는
단순한 발차기를 넘어
상대의 신체를 이용해 도약하는 고난도 공격 기술로 해석된다.


■ “사라진 무예, 기록으로 복원해야”

홍 옹의 증언은 문헌 중심으로만 전해지던 전통 무예 연구에
현장 기억이라는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구술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사라진 무예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026, 편집부. All rights reserved. 모든 콘텐츠(기사)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6년 03월 27일 2:34 오후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