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이 생각하는 2030년의 세계” 설문조사 결과 발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는 ‘청년이 생각하는 2030년의 세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20년 유네스코(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가 전 세계 1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년의 세계가 마주하게 될 가장 시급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와 동일한 조사를 지난 9월 국내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19세이상 34세 미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를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구적 과제에 대한 한국 청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전 세계인들과 우리나라 청년들이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 『청년이 생각하는 2030년의 세계』는 지난 12월 17일 발간되었다.
이번 조사를 분석해 보고서를 집필한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유네스코 보고서의 지역별 응답자 비중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33% ▲서유럽 및 북미 32% ▲아시아 태평양 18% ▲동유럽 11% ▲아랍 3%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3%로 “인구가 가장 많고 역동적인 아시아권이 상대적으로 적게 표집되었”음을 볼 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실시한 청년 대상 조사는 “세계 보고서에 나타난 특징을 한국인도 어느 정도 공유하는지, 지구적 과제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이 어떠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밝혔다.
설문 결과, 한국 청년과 세계인 모두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폭력과 갈등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과 질병, 일자리나 인공지능의 미래는 한국 청년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과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청년들이 일자리와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한국 청년들의 염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는 한국 청년과 세계인 모두 교육을 중요하게 꼽았다. 하지만 교육을 해법으로 꼽은 비율은 국내 조사가 세계 조사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 등이 역설적으로 교육을 특별한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 조사에서 세대와 지역, 계층과 학력에 따른 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젠더 범주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항목이 여럿 확인되었다. 특히 폭력과 갈등, 차별과 불평 등의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 지구적 사안을 바라보는 차이가 젠더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경향적으로도 여러 사안들에 대한 여성의 민감도가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세계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바 있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상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어떤 미래를 원하고, 그들이 당면할 가장 큰 도전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으로 생각하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청년이 생각하는 2030년의 세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s://unesco.or.kr/data/report/li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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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1년 12월 27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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