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 지성호 도지사, 오태겸 회장(우측)
“이북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 다음 세대까지 잇는 역할 맡겠다”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의회 오태겸 회장이 함경북도 명천군 이간면 명예면장으로 임명됐다.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오도위원회는 2026년 1월 30일 서울 이북오도청 평화강당에서 함경북도 명예 읍·면장 위촉식을 개최하고, 오태겸 회장을 명천군 이간면 명예면장으로 위촉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 회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해 온 인물로,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과 공동체 연계 사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정책과 실천을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임명에 대해 오 회장은 “명예면장이라는 직함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 책임”이라며 “이북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현재와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경북도 명천군 이간면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삶의 기억이자 정체성의 일부”라며 “분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에 대해 “북한이탈주민은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이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실제로 이어갈 수 있는 주체”라며 “명예면장 제도를 통해 그 역할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이북오도위원회 관계자와 명예 읍·면장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참석해 위촉장 수여와 함께 이북 지역 행정 체계의 상징적 의미와 향후 역할에 대해 공유했다.
이북오도위원회 관계자는 “오태겸 회장은 북한이탈주민 지원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명예면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며 “앞으로도 명예 읍·면장 제도를 통해 이북 지역의 역사·문화적 계승과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경북도 지성호 도지사와 오태겸 회장(우측)
[인터뷰] 오태겸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의회 회장
“명예면장은 직함이 아니라, 이북 지역의 기억을 현재로 잇는 역할입니다”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오도위원회는 2026년 1월 30일 서울 이북오도청 평화강당에서 함경북도 명예 읍·면장 위촉식을 열고,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의회 오태겸 회장을 함경북도 명천군 이간면 명예면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 회장을 만나 명예면장 임명의 의미와 향후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Q. 함경북도 명천군 이간면 명예면장으로 임명된 소감은.
“개인적인 영예라기보다는 책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명예면장은 단순한 직함이 아니라, 이북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억을 다음 세대까지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함께 주어졌다고 느낍니다.”
Q. 명천군 이간면이라는 지역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북 지역의 지명은 행정 단위를 넘어 삶의 기억이 담긴 공간입니다. 명천군 이간면 역시 누군가에게는 고향이고, 가족의 역사이며, 공동체의 삶이 축적된 장소입니다. 분단이 길어질수록 이런 지역의 의미가 점점 추상화되는데, 그것을 붙잡아 두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명예 읍·면장 제도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 제도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공동체를 제도적으로 계승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실향민 1세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록과 전달이 없으면 지역 공동체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명예 읍·면장 제도는 그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북한이탈주민이 명예면장 역할을 맡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북한이탈주민은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이북 지역의 생활과 문화, 언어를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이북 지역의 ‘살아 있는 증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예면장 임명은 북한이탈주민이 이북 지역의 역사 계승 주체로 인정받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Q. 앞으로 명예면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형식적인 행사 참석에 머무르기보다는, 이간면과 관련된 역사 자료 정리, 구술 기록 수집, 청년 세대와 연결되는 교육·콘텐츠 연계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북 지역의 이야기가 특정 세대의 기억으로만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분단 상황이 장기화되는 현실 속에서 이 역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것은 통일을 전제로 한 준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남북 관계의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명예면장은 과거를 보존하는 역할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북 지역 공동체의 가치가 잊히지 않도록, 눈에 띄지 않더라도 꾸준히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 인물 프로필
오태겸
- 현)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의회 회장
- 주요 활동: 북한이탈주민 자립·정착 지원, 교육·공동체 연계 사업
- 2026년 1월: 함경북도 명천군 이간면 명예면장 임명
- 임기: 2026년 1월 ~ 202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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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6년 01월 30일 8: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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