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World Humanitarian Day)’을 맞아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함께 세계 인도주의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도주의란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국적이나 종교의 차이를 넘어 인류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전쟁, 자연재해 등 재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생명과 안전, 당장의 끼니 해결 등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받기 때문에 이를 보장하기 위해 의약품, 식량, 담요 등 구호품을 제공하거나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인도주의적, 혹은 인도적 지원이라고 한다.
OECD나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개발도상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정부 역량이 부족하거나 일시적인 혼란으로 인해 그 주민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위해 물자를 지원하거나 추후의 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정부의 원조사업(ODA)의 하나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의 해외 원조 기관인 코이카도 전쟁, 난민, 재난 등 위기 상황에 놓인 개발도상국 주민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UN 등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와 함께 전쟁 피해국이나 재난 지역에서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며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 한 해 코이카가 지원한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사업 수혜자 수는 약 7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코이카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과 전 세계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유니세프(UNICEF)와 유엔인구기금(UNFPA) 등 7개 국제기구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일년에 하루쯤: 분쟁과 나, 그리고 인도주의’라는 전시회를 오는 21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 당일을 맞이해 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유니세프 서울연락사무소장, 탕쒱야오(Shengyao Tang)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오호 르부샤(Aurore Lebourchard) 유엔난민기구(UN HCR) 한국대표부 선임보호관, 코이카 평화 및 인도적 지원 분야 전문위원 등 국내외 인도적 지원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손혁상 이사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전시회를 둘러보고 인도주의 활동사진과 물품, 난민 신청 체험, 우크라이나 등 분쟁국의 상황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서 코이카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시민사회단체(CSO) 성과보고회에서 각국의 분쟁 이슈별 사례와 사업 현황, 성과를 발표했다.
아프리카 케냐 북서부 국경 인근 카쿠마 난민캠프에서는 여성과 아동 난민들이 물을 기르거나 공용 화장실에 가다가 납치나 강도 등의 위험에 처해 있었고, 코이카는 사단법인 팀앤팀과 함께 화장실 332개를 신축하고 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난민캠프 내 위생과 안전에 기여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많은 국민께서 인도주의 현장 활동가의 땀과 노력에 공감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나날이 늘어가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코이카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도적 지원 파트너와의 협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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