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김원보 선생(구한말 전통무예 수박 기능자) 발굴 계기, 송준호 본지 발행인

송준호(본지 발행인)

김원보 선생- 1920년대 전통무예 수박 기능자/ 황해도 출신, 독립운동가 추정(당시 기준으로 키, 체격이 크다. 무예를 익혔던 이로써 풍채가 만만찮다)

1920년대 수박 영상이 일제강점기 이규설 감독의 현존 조선 최초 무성영화에서 발견됐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없었다.

영화 제목이 근로의 끝에는 가난이 없다,로써 당시 일제가 조선인들을 계몽하고자 제작했다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원보 선생(1897년 출생, 독립운동가 추정)의 격투모습을 본것은 무엇에 끌리듯이 영상을 클릭했기 때문이다.

김원보 선생의 동작, 기술 및 몸 움직임 등은 필자가 해당 영상을 수차 반복해서 보고 영상을 캡쳐해가면서도 1920년대에 이렇게나 숙련 된 분이 계셨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된다.

영상 속 체격 큰분 성함이 김원보인데 이분 관련해서 이후 영화쪽에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같이 출연했던 박순봉의 경우 1970년대까지도 활발한 영화계 참여가 있던 반면에,,,

따라서, 감독을 맡았던 이규설이 이 영화 관련해서 민간인(영화인이 아닌) 김원보를 섭외(격투장면 촬영을 위해서)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총 18분 분량 영화에서 격투장면이 1분이나 된다) 사회 다른 계통에서 김원보를 추적 했다.

이규설은 아리랑을 연출했던 나운규와 함께 아리랑에도 출연했었다.

​나운규는 독립군단체와 관련을 맺으면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청회선터널폭파미수사건’의 용의자로 잡혀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친 뒤 1923년 출감하였다. 1924년 부산에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설립되자, 부산으로 내려가 연구생이 되었다.

​해방 되고나서 이규설은 북한으로 갔다.

​김원보도 독립운동사 쪽으로 정보가 확인된다.

​2022년 김원보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황해도 서흥군 도면 송화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으며, 1919년 서흥군 도면 면사무소 앞에서 만세 시위가 열렸던 곳입니다.

이름/별명김원보(金元甫)당시나이22세
본적/주소황해도 서흥군 도면 송화리판결기관고등법원형사부
죄명보안법위반생산년도1919
주문상고 기각관리번호CJA0000450
판결날짜19190619M/F번호00930670
사건개요구성필에게 선언서를 빌려 읽고 군중이 면사무소 앞뜰에서 만세를 부르자 이에 참가하여 만세를 불렀다.

영화에서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 30대초로 보인다.

​김원보가 1919년 만세운동 관련 보안법 위반으로 판결을 받은 자료와 비교할때 나이대가 딱 들어 맞는다.

​최근 공개된 날파람 관련, 평안도 실향민 1,2세대 증언으로는 일제강점기 황해도, 평안도에 수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니까 전부 보부상, 장돌뱅이들이 하더라, 자기들끼리 모여서 연습하기도 했다 등 언급과 관련해서 위 판결문상 김원보의 고향이 황해도다.

​◇선생6: 그래, 그 양반 살아 계실 때, 내가 듣기로는 황해도, 평안도 쪽에 수박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래. 스스로도 보셨고, 그래서 내가 우찌 하는건데요? 물어보니,

손바닥도 쓰고, 주먹도 쓰고, 씨름처럼 잡고 넘기고 그런다 카데.

그런데 이 양반들이 가만보면 전신에 보부상들이라, 장돌뱅이라 이거지. 전국을 다니니까 도둑도 만나고 할거아이가, 그러니까 온종일 걷다가 잠깐 쉴 때 모여서 그걸 연습하고 그랬다는거야.

https://mookas.com/discussion?postId=1705

영상에서 김원보가 보여주는 것과 상기 증언에서 황해도 지역(평안도는 편의상 제외) 수박의 형태가 일치한다.

​손바닥도 쓰고, 주먹도 쓰고, 씨름처럼 잡고 넘기고 그런다 카데.

​개성은 현재 황해북도다.

영상의 격투는 1920년대 서울과 개성의 수박, 함경도 주먹치기(수박 별칭)으로써 충분한 개연성을 가진다!

​총 18분 시간 중 격투에 할애한것이 1분이다!

​무슨 액션 영화도 아니고 일제가 조선을 계몽 한답시고 제작 지원을 했던 일제 국책사업 일환으로써 열심히 근로하기를 권장하고 저축을 해라? 뭐 또 행복해진다? 이런 제작 목적을 가진 무성 영화에서 1분을 치고 받고 있다.

​따라서, 감독(지휘)을 했던 이규설이 1분간 진행되는 격투장면을 대충 찍었을것이란 생각은 적당하지 않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

​복싱 기술이 필요하면 배우들이 복싱 체육관 가서 그 기술을 배운다.

​유도가 등장 할때는 유도 전문가가 자문을 하기도 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이는 그 부분의 (격투의)전문성을 제고하기 때문이다.

​총 18분 분량의 영화에서 1분간이나 전문성도 없이 막싸움? 이나 찍고 일제 국책 교육영화로써 제작비를 받아 챙겼으리란 것은 넌센스다.

​제작진의 활동 시기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로 추정된다.

​여기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원보(영상 두사람중 체격이 큰 이)가 상대역 박순봉과 함께 찍은 격투장면은 대수롭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필자는 김원보의 영상을 분석,해제해서 학술연구물 등재 및 단행본에 수록 할 예정이다.

​우선, 얘기해 둘것은 영상의 격투모습을 대충 보고 막사움이니? 개싸움이니? 하는 이들도 있는듯하다.

​지금의 UFc나 MMA도 이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

​입식 타격 외에도 넘어뜨리기 등 지금의 격투 지식에 부족하지 않다.

​김원보는 영상에서

​1 (안정된)자세

2 무게 중심 유지

3 이동-걸음걸이(보법)

앞과 뒤 그리고 측면 돌기 등

4 앞손과 뒷손 구분 사용

5 몸으로 타격 회피

6 손,팔로 막기(방어)

7 잡고 치기(멱살)

8 주먹 바로치기, 좌,우 교대로 치기, 복부치기, 내려치기

9 양팔을 위에서 아래로 교차해서 막기, 타격 연계

10 목 감아 넘어뜨리기

11 (넘어진 상태로)상대 멱살부위 잡고 받아치기

특히, 상대가 진행하는 힘을 비껴서 흘리거나

측면으로 이동할때도 그냥하지 않고 오른손, 또는 왼손을 상대쪽에 뻗어 거리를 재고

공간을 좁혀서 압박하는 등 격투 관련 전법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동작, 움직임 등을 전제로 김원보가 막연하게 막싸움식?으로 한것이 아니란것을 알 수 있으며 당시 김원보가 접했을 조선 전래 체기(수박 및 주먹치기, 민둥씨름)에 대해서 많은것을 시사하고 있다.

영상 후반부 경성청량우편소라는게 나오는것으로 봐서 촬영은 서울에서 진행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과 인근의 개성에서는 수박이 전승되고 있었다.

​1900년 출생 권태훈옹- 서울지역 증언

1919년 출생 오진환옹- 개성지역 증언

1932년 출생 송창렬옹- 개성지역 증언

​그리고 권태훈, 송창렬 증언과 최근의 평안도 실향민 증언(날파람 관련), 북한 민속학자 홍기무 <조선의 민속놀이>를 살펴볼때 영상의 주먹 위주 격투는 서울과 개성에서 전해지던 수박 및 함경도에서 수박을 일컫던(별칭) 주먹치기로 이해된다.

​서울과 개성 지역 구분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었다.

​오진환 증언으로는 인천 모래내바닥이나 수원 형무소 등도 왜정때 개성권에 속했었다 한다.

근대의 서흥군

​1919년 3·1운동 때 3월 10일 능리장터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난 뒤 수개월 동안 시위가 계속되었다. 1943년 11월에는 능리의 청년들 30여 명이 율계면의 일본인 순사부장을 집단구타했다가 전원 검거되기도 하였다.

근대 인물로는 중국 황포군관학교(黃埔軍官學校)를 졸업하고 광복군에서 항일무장항쟁을 벌인 박영섭(朴永燮), 만주 관전현(寬甸縣) 청년연합회와 연락해 국내 청년단조직을 위해 활약하다가 붙잡혀 옥사한 박병익(朴炳益) 등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황해도 서흥군 전경

황해도 서흥군 전경(항공사진).

미디어ID

a3b4364d

저작권

국립중앙박물관

촬영지

주제어

황해도/서흥군

사진크기

1136x831px (240dpi)

1920년대 수박 영상이 일제강점기 이규설 감독의 현존 조선 최초 무성영화에서 발견됐다.

​이규설

Lee Gyu-seol / 李圭卨 / 1902 ~

​대표분야

배우, 감독

활동 연대

1920, 1930

​불망곡 (이규설, 1927)

홍련비련 (이규설, 1927)

농중조 (이규설, 1926)

근로의 끝에는 가난이 없다 (이규설,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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