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현진 칼럼니스트)= 지난 14일 2022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한 함영연작가가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 비법을 소개한 책을 출간했다. 그린북 신간 《글쓰기는 싫지만 상은 받고 싶어》는 어린이들에게 글쓰기의 이론과 실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글쓰기 실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주인공 슬비의 일상에 빗대어, 글쓰기가 낯설고 자신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실제로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는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특히 일기, 생활문, 동시, 독서감상문, 설명문, 논설문, 편지글, 기행문, 토론문 등 초등 교과에서 다루는 아홉 갈래 글의 특징과 쓰는 법을 소개하고, 어린이가 실제로 쓴 본보기 글을 풍부하게 실었다. 초등학생들이 국어 교과의 기본 지식과 글쓰기의 실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멘토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홉 가지 글쓰기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슬비의 일상을 그린 동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글쓰기가 어렵기만 한 슬비에게 어느 날 새로운 친구가 나타난다. 새 친구인 우주는 온갖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글쓰기 왕이다. 슬비는 창대와 우주 앞에서 다가오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 상을 받을 거라고 장담해 버린다. 걱정하는 슬비에게 엄마는 문화센터의 글쓰기 교실 ‘글로 노는 모임’을 추천하고, 글쓰기 멘토 선생님을 만나 일기에서 토론문까지 아홉 갈래의 글을 탐구하며, 글쓰기의 재미에 눈을 떠 가는 슬비의 여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슬비는 ‘방정환 어린이 백일장’에서 난생처음 장려상을 받게 되고, 글쓰기에 더 큰 자신감을 얻는다. 자신과 단짝 친구 사이에 나타난 새 친구가 신경 쓰여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였지만, 슬비에게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친구를 이해하고 때로는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는 이렇게 슬비의 생각과 마음을 한 뼘씩 자라게 해 주었다.
함영연작가는 “현대는 그 어느 때보다 글쓰기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인데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글을 잘 쓰는 능력’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곧 창의적인 생각, 정확한 분석, 날카로운 비판, 논리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는 무엇보다 꼭 필요한 필수 교양이다. 꾸준한 글쓰기는 단순히 글솜씨를 길러 줄 뿐 아니라 생각을 키우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주기 때문이다.
함영연 동화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쓴 《글쓰기는 싫지만 상은 받고 싶어》는 동화책처럼 재미있고, 교과서보다 꼼꼼한 글쓰기 비법서이다. 어린이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과 흥미를 깨우쳐 주고 누구나 쉽게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줄 것입니다.
함영연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졸업 후 동화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동화책 《석수장이의 마지막 고인돌》로 한국아동문학상과 강원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방정환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동안 《괴짜 할아버지의 선물 삼강행실도》 《헤겔 아저씨네 희망복지관》 《데카르트 아저씨네 마을 신문》 《로봇 선생님 아미》 《실뜨기 별》 《아기 할머니》 《함경북도 만세 소녀 동풍신》 《가자, 고구려로!》 등 많은 책을 썼다.
그림은 김혜령작가이며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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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2년 03월 23일 2: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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