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예가 이경옥교수

도예가 이경옥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진주를 이용한 도자기 브로치일 것이다.

진주는 그 모양 때문에 많은 문학 작품들에서 눈물로 표현 되곤 하는데, 이 작가가 이런 진주를 하나의 테마로 잡은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는듯 하다.

이작가는 십여년전 개인적으로 큰 시련을 겪었다.


특히 자신 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이었을 경제적 시련은 엄마인 이작가에게 큰 아픔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라 짐작 된다


그런 시련을 이겨 낼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 도예였다.


이 작가가 늦은 나이에 도예에 입문을 했음에도 이처럼 독특한 작품 세계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크게 발휘 할 수 있는데에는 마치 진주 조개가 아픔을 이겨 내야 영롱한 한 알의 진주를 만들어 내는 처럼 큰 아픔을 이겨 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이작가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 면면을 엿 볼 수 있어서, 최근 발표 하고 있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여인상 씨리즈들은 인자한 어머니를 연상 하게 했으며,


푸른 물 위에 파문이 이는듯한 무늬를 가진 “Butterfly impact”라는 씨리즈 작품은 마치 넓은 바다위를 끝없이 자유롭게 멀리 퍼져 가는 물결을 보는듯 하며


진주가 박힌 나비 모양의 작품들은 긴 기다림을 거쳐 화려한 날개를 펴고, 꽃 위를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나비들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작가의 작품에서 유독 나비란 이름이나 형상들이 등장 하는 까닭 역시 그녀의 아픔과 무관 하지 않을듯 해 보인다.


그래서인가 이번 전시회는 그에게 남다른 종교적 인연을 가지기도 했다.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 오던 길에 우연히 들린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팔공산 도량에서 한국 불교를 바로 세우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12명의 도반들과 함께 천일간 무문관 정진에 들어 간 대관음사 회주인 우학 스님의 이야기에 큰 감화를 받은 것이다.

무문관 정진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체의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작은 방에서 선 수행에만 집중 하는 가장 힘든 좌선 수행 중 하나이다.

이작가는 이러한 우학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학스님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던 중
대관음사에 모셔진 33인의 조사상에서 힌트를 얻어 우학스님의 모습을 본떠 33 조사상을 만들어 내어 전시 하게 되었고,

용맹정진에 들어 갔던 우학스님도 마침 천일이 지나 무문관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이작가에게는 세상의 모든 일이 작품의 모티브이고 소재인 것이 그가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작품으로 우리를 경탄하게 할지 기다려지는 힘일 것이다.


올해 회갑을 맞은 이작가이지만 그의 열정은 어느 젊은 예술가 못지 않기에, 이번 보다는 다음이 더 기대 되는 아름다운 아픔을 지닌 그의 다른 작품들을 기다려 본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공예디자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학 박사과정 3학차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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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외래 교수 역임

개인전 9회

아미레 갤러리, 봉산문화예술회관, 통영 진주박물관 2회, 갤러리로, 일본 아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이상숙 갤러리, 갤러리예움. 동원화랑

초대전

홍콩, 대만, 중국 2회, 그룹전 다수,2015년12월 딸들과 동행전(인사동-나눔갤러리)

입상경력

국제대회(20개국 참가) – 대상 1회, 금상 1회

광역도 시대회 입상 – 특별상 1회, 특선 3회, 입선 6회

전국대회 입상 – 특선 4회, 입선 3회

단체대회 입상 – 특별상 1회, 특선 1회, 입선 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및 명인 인증 -예술부분 도예대상 및 예술부분 도자기공예명인-인증번호 15-26호

작품 소장

스페인 대사관, 통영진주박물관, 일본 이시가와 국제교류갤러리, 용평리조트, 대구가톨릭대학교 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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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3년 12월 01일 9: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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