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수박을 계승하는 사)대한수박협회 송준호 회장을 만났다.
수박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통무예진흥법 관련 2018대한체육회 발간 전통무예백서에 수박, 씨름, 활쏘기, 택견 4가지를 전승종목으로 그 외에는 복원과 창시, 외래무예로 구분해서 발표했다.
2019년 문화재청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조사계획에 따라서 송준호회장을 현장조사 했다.
2008년에는 수박을 무용화한 수박춤 기능자로 송준호회장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현장조사, 보고서가 나와 있다.
기자: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송준호회장: 예, 반갑습니다.
기자: 소 뿔을 뽑겠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공개적으로 그 같은 얘기를 하시게 된 연유가 궁금합니다.
송준호회장: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수박은 저희 부친인 송창렬선생님이 일제강점기에 익히신걸 전해 주셨어요.
오진환할아버지 또, 중국 전역에서 유명했던 김학현선생님 등도 있지만요
2017년 저희 부친이 작고하시고 제가 2년 넘게 거의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씻지도 않고 몇날 몇일이나 사무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그러다 몸이 망가졌어요.
자다가 잠깐 깰때면 이러다 갈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고,,,
그래서 그간의 결과물을 정리하려고 금년 하반기를 논문 작업과 책 출간, 페이스북을 통한 수박 라이브 강좌, 유튜브 등 공개 등을 추진하고 있고요
기자: 말씀하신것이 소 뿔을 뽑겠다는 것과 연관이 있는가요?
송준호회장: 몸이 망가지다보니,, 조금이라도 기력이 있을때 목표를 설정해서 해 보고자 하는것이죠.
20대, 30대와 50, 60은 다르거던요,, 순발력도 떨어지고 생각은 날아 다닌다해도 현실이 그렇게 되지를 않아요.
평소 90킬로 정도 체중이 나갔는데 아프고 나서부터 78키로로 80 이하로 몸무게도 줄었고,,
수박 관련해서 민속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저 개인 뿐 아니라 수박이라는 종목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인 격투적 가치가 도외시 되는것도 있고요
여러 복합적인 이유인것 같습니다.
기자: 소 뿔을 뽑겠다는건 현대사회에서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기도 하고 또, 그와 같은 목표를 설정하셨다해도 공개적으로 언론에 언급하는건,,
송준호회장: 기자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현대사회에서 돌 깨고 나무에 주먹 쳐 대고,, 저도 어릴때부터 운동을 하다보니 주먹 단련을 조금 했었는데요, 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도 주먹을 감추고 다녔거던요.
주먹 관절부위에 굳은살, 즉 못이 박혀 있으니 옆에서 다들 쳐다보고요. 단련은 좋은데 일상생활에는 도움이 전혀 안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단련은 커녕 기본적인 수련조차 생업에 쫏겨 뒤로 밀려나게 되고,,,
벽돌 깨고, 병 깨고,,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요.
성인 남자라면 다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해요.
그보다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것, 즉 목표,, 그것을 실천하는,, 성취,,,
등의 가치가 있는거지요
기자: 예, 일정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특별한 훈련방법이라던지,,,
송준호회장: 우선, 체중부터 늘일 생각이고요, 90킬로 이상으로 회복하고
집중, 근 단련 등,,이 필요하죠.
수박에 소 뿔 잡기라는 동작이 있어요. 용법은 세가지인데 소 뿔을 잡고 좌우로 젓혀서 쓰러뜨리는것, 버티는것, 교차해서 소 목을 꺽듯이 하는 경우,,,
일제강점기에 서울에 격도,란 민간체기가 있었어요.
물구나무를 서서 두 발로 차는건데 황소를 세워 놓고 차서 즉사를 시킬수도 있었다 하고,, 기능자로는 김정의란 분이 알려져 있습니다.
체력, 이 바탕이 되야하고 소가 밀고 들어 오는것을 버틸수 있도록,, 그리고 소 뿔이란게 벽돌과는 다를거에요.
소 자체도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피지컬이 차이가 나고요, 소 목을 꺽어야 눕힐수 있을텐데,, 그것도,,,
사람을 대상으로 격투수련을 하는것과 격파는 다르기도 하고요,, 또 다른 종과의 힘 겨루기라,,,
참고할 부분들을 하나씩 체크하고 작전을 수립 해 가겠습니다.
기자: 일정을 공개하시겠다 하셨는데?
송준호회장: 그건 개인적인 것이기도 한데,, 요즘이 7,80년대와 다르잖아요?
페이스북이니, 트위트니,,, 유튜브니
개인적인 목표이나 진행 해 가는 과정을 일지로 작성하듯 해서,,,
기자: 그러면 언제쯤 소 뿔을 실제로 뽑는 일정이 잡힐까요?
송준호회장: 되도록 빨리 진행 해 보겠습니다.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말이 앞서고 용두사미가 되어선 안되니까,,
제 나이도 50대 중반을 넘어 섰고요,,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그런 이유도 있어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니,, 스스로 경계하고 진행 해 가겠습니다.
기자: 예, 감사합니다.
전통무예 수박을 계승하는 대한수박협회 송준호회장을 만나 봤습니다.
한국 문화저널에서 언론보도, 기타 후원을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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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st was last modified on 2022년 07월 04일 5: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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